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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꿈쩍 않던 이통3사 주가, 탈통신 움직임에 '꿈틀'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최근 탈통신 본격화에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크고 작은 움직임에도 변화가 없다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주주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20일 전일 대비 1.94% 오른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만915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21일은 100원 떨어진 2만8800원에 마감했다. KT 관계자는 통화에서 "신사업 추진과 주가 부양 의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며 "다음 달 초 발표하는 올해 1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 꾸준한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텔코(통신기업)'에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로의 전환을 선언한 KT는 B2B(기업간거래)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와 원천 IP(지식재산권)로 콘텐트 사업을 하는 'KT 스튜디오지니'를 출범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구현모 KT 대표의 숙원은 기업가치 제고다. 기업가치홍보팀을 별도로 두고 주가의 흐름과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도 중요하지만,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야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보다 경쟁력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 구 대표는 지난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약 2억3000만원을 들여 자사주 총 9234주를 매입했다. 회사의 성장을 자신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이다. 증권가는 KT의 목표가를 주당 3만 원대 초반에서 중후반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단 3만원을 넘어야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도 20일 전일보다 1.33% 오른 30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한때 30만6500원까지 올랐다. 이날은 0.98% 감소한 30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회사를 둘로 쪼개는 인적분할을 공식화했다. 존속회사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SK스토아 등을 아래에 두고 5G를 비롯해 기존 통신 사업을 지속한다. 신설회사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11번가, 원스토어, 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신설회사의 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 13일 SK텔레콤의 주가는 전날보다 6.01% 증가한 3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전 최고가다. 막상 인적분할을 발표한 날에는 신설회사와 SK와의 합병 계획이 없다는 박 대표의 발언에 주가가 내려갔다. 합병되면 SK그룹 오너 일가 등 대주주를 제외하고 SK텔레콤 주주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기업분할 발표 전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박 대표는 주가가 왜 안 오르냐는 한 주주의 하소연에 "B2C 통신 요금 기반 매출 구조로는 더는 성장할 수 없어 B2B를 이야기(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산 구조, 비즈니스 모델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 1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요즘 1만원 중반대를 향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1만3000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다만 업계 탈통신 도약의 마중물이었던 5G 상용화 당시(2019년 4월 3일)의 종가인 1만4700원보다 9~10%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준으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의 주가가 각각 24%, 6%가량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통 3사 CEO의 공식 데뷔 일과 21일 종가를 비교해 주가 차이를 살펴보면, 가장 성적이 좋은 곳은 KT다. 구 대표가 취임한 2020년 3월 30일 KT의 주가는 1만9700원이었는데, 2만8800원으로 46.2% 상승했다. 2017년 3월 24일 취임해 2기 체제를 가동 중인 박 대표는 26만원에서 30만2000원으로 16.2%의 성장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월 19일 황현식 대표를 선임한 뒤 주가가 1만2150원에서 1만3300원으로 9.5% 올랐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22 07:00
생활/문화

"주가 왜 안 오르나" 주주 하소연에 박정호 SKT 대표 "최선 다할 것"

주가가 오르지 않아 화가 많이 난다는 주주의 하소연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차분히 대응했다. 박 대표는 이르면 4월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 계획과 자회사 IPO(기업공개) 일정을 공개해 미래 방향성을 명확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SK텔레콤 주식 약 9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한 주주는 25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대표를 상대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KT의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작년부터 주가를 올린다고 말씀하지 않았느냐"며 "자회사 가치가 20조원이면 뭐하나. SK텔레콤 주가는 항상 박스 안에서 왔다 갔다 한다. 주주들은 화가 많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박 대표가 받은 성과급이 역대급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에 박정호 대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유독 전 세계 통신사 주식이 저평가되고 있다. 특별성과급보다 회사 주가가 오르는 것이 (대표로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KT가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구현모 대표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받았던 회사의 가치를 잘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미 증시에 상장해 100조원 가치를 인정받은 쿠팡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작년 코로나19 팬더믹 순간 쿠팡이 성장한 것을 미국 자본시장이 좋게 받아줬다. 시장이 원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들려준 것"이라며 "B2C 요금 기반 매출 구조로는 더는 성장할 수 없다. 그래서 B2B 등 (신사업을) 얘기한다. 현재의 자산 구조, 비즈니스 모델(BM)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표는 " 자본시장 유동성이 좋을 때 빨리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스토어, ADT캡스, 11번가, 웨이브의 순이 될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해 4~5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25 14:13
경제

미스터피자·피자헛·호식이 '갑질' 그 이후…

올 상반기 '갑질' 논란이 프랜차이즈 업계를 덮쳤다. 피자업계 큰 손인 미스터피자를 비롯해 피자헛, 치킨업체 호식이두마리치킨 등이 갑질로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을 샀고 당국의 수사도 받았다. 지금은 잠잠해진 상태이지만 후폭풍은 계속 되고 있다. 경영진이 걸리거나 회사가 매각되는 등 업체들이 큰 변화를 맞았다. 그러나 갑질로 피해를 본 점주들의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미스터피자, 경영진 대대적인 물갈이…꼼수 의혹도12일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그룹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에게 갑질한 의혹으로 구속된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에 이어 아들인 정수민 부회장도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MP그룹은 오는 10월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와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오너일가뿐 아니라 경영진인 사내·외 이사들도 전격 교체된다. 정 전 회장과 함께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병민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MP그룹은 최 대표 뒤를 이을 후임으로 이상은 MP그룹 북경법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사외이사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린다. MP그룹은 임시 주총에서 차병직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와 김중규 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MP그룹은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투명경영위원회도 신설한다.업계에서는 MP그룹이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고 코앞으로 다가온 국회 국정감사에 대응하기 위해 오너 일가의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MP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룹 내 대대적인 쇄신을 해야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혔다.MP그룹의 경영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매출액은 7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770억원보다 2.6% 줄었다. 영업이익은 더 심각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001만원으로 지난해 7억5486만원에서 90.7%나 급감했다. 반기순손실도 올해 22억원으로 전년 2억원에서 10배 이상 늘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6월 점주들에게 광고비를 전가하고 치즈 등 물류비를 지나치게 많이 받았다는 혐의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7월 정 전 회장을 91억7000만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MP그룹과 비상장사에 64억6000만원의 손해를 떠넘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정 전 회장 등 피고인 4인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이번 공판준비를 끝으로 조만간 정 전 회장에 대한 본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주인 바뀐 한국피자헛…점주, 마진율 조정될까 전전긍긍부당한 가맹비(어드민피)로 점주들을 눈물 흘리게 했던 한국피자헛은 투자회사에 매각됐다.미국 본사인 염 브랜드는 지난 1일 한국피자헛의 지분 100%를 지분 100%를 오차드원에 팔았다고 밝혔다.오차드원은 인수합병(M&A)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투자회사인 케이에이치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자본금은 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한국피자헛이 실적 부진에 갑질 논란까지 겹치면서 결국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피자헛은 지난 2013년 이후 계속 적자다. 2013년 영업손실이 2억3692만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7억2600만원, 2015년 206억7900만원으로 손실 폭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한국피자헛의 매각은 지난 2015년부터 논란이 돼 왔다. 당시 가맹점주들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피자헛 본사 앞에서 '먹튀 매각을 반대한다'는 집회를 진행했지만 본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왔다. 2년 사이에 말이 180도 바뀐 것이다.투자회사를 본사로 맞은 점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투자회사로 넘어간 이상 향후 점주들에게 우호적인 정책이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노모 가맹점주는 "점주들은 저급한 식자재로 바뀐다든지 유통 마진율이 조정된다는 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건비 인상 등으로 힘들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내용을 의논하고 상생할 수 있는 회사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한국피자헛은 가맹점주들에게 부당한 어드민피를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2003년부터 구매·마케팅 등 지원 명목으로 계약서에 없는 어드민피를 받아왔다. 도입 당시에는 월 매출 0.34%였지만 이후 2012년 5월부터 0.8%까지 올랐다.이와 관련해 가맹점주들이 낸 두 건의 재판에서 법원은 어드민피가 부당하다며 점주들의 손을 들어줬다.호식이치킨 점주들 "상황 바뀐 것 없어"호식이두마리치킨은 최호식 전 회장의 직원 성추문 사건 이후로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다.최 전 회장은 지난 6월 20대 여직원과 함께 강남구 청담동 일식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고 한 혐의를 받았다.애초에 경찰은 최 전 회장을 구속 수사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에서 이를 기각하면서 상황은 어느 정도 잠잠해졌다.하지만 매장의 어려운 상황은 계속 되고 있다. 한 점주는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다. 매출도 떨어졌던 상태 그대로"라며 "본사에서도 회장 이슈로 피해를 본 데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으며 보상안도 없다"고 하소연했다.이에 점주들이 스스로 살 길을 도모하고 있다. 점주 70여 명은 최근 자체적으로 가맹점주협의회를 구성했다.과거 치킨업체에도 점주협의회가 있었으나 2008년 본사 갑질 문제를 지적한 후 보복에 시달리며 협의회가 하나 둘 사라졌다. 10년 만에 치킨업계 가맹점주가 생겼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9.13 07:00
연예

[차길진의 갓모닝] 246. 50%의 법칙

과거 전쟁의 관건은 성의 함락이었다. 그런데 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하면 성문(城門)은 항상 안에서 열렸다. 성문을 열어준 이들은 다름 아닌 왕의 심복들. 그들은 “주인을 죽이는 대신에 성문을 열어준 우리들은 살려주십시오”라면서 목숨을 구걸했다. 미국에서 돌아와 한국의 신문들을 살펴보니 유독 눈에 띄는 기사들이 있었다. 정황이 어찌됐든 주인은 만신창이가 됐고, 주인을 심복처럼 따르던 이들은 주인을 공격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주인의 심정도, 심복의 심정도 모두 이해할 수 있었기에 씁쓸했다. 주인은 심복에게 잘해준 것만 기억하고, 심복은 주인에게 괄시받은 것만 기억한다.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주인도 심복에게 분명 잘못한 일도, 함부로 대한 일도 있었을 것이고, 심복은 주인에게 신세진 일도 있고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은 일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막상 주인이 궁지에 몰리면 '나부터 살고보자'식이 된다. 주인의 생명은 이제 끝났으니 나라도 살아남아야겠다는 식으로 모든 죄를 주인에게 덮어씌운다. 농담 삼아 자신은 몸통이 아닌 깃털일 뿐이라는 식이다. '금지타사(今之他事)는 후지아사(後之我事)'란 말이 있다. 오늘의 남의 일은 후일에 내 일이란 얘기다. 설령 주인이 곤경에 처했더라도 이를 기회삼아 주인에게 하극상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어도 머지않아 자신도 심복이나 후배들에게 똑같은 일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얼마 전 일이다. 자산가인 60대 A씨와 A씨의 부인이 찾아왔다. 법당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두 부부는 언성을 높였다. 몇 번이나 법당이니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줘도 마찬가지였다. 둘은 서로에게 삿대질을 하며 거침없이 상대방을 비난했다. 알고 보니 두 부부는 황혼이혼을 앞두고 있었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이혼을 막고자 법당에 모시고 온 것이었다. “40년을 부부로 사신 분들입니다. 금슬 좋기로 소문났던 분들입니다. 제발 이혼만 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아들의 간청에도 부부는 서로에게 단단히 마음이 상해있었다. A씨는 “절대 내 재산은 한 푼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서 모은 돈인데요? 고작 자식들 키웠다고 재산을 반으로 나눠달라니, 어이가 없습니다.” 그러자 부인은 기가 막히다는 듯 말을 이어나갔다. “저를 종처럼 부려먹었던 사람입니다. 40년 동안 종살이 한 사람에게 재산 절반을 못 준다니 말이 됩니까? 난 절대 양보할 수 없으니까 어디 갈 데까지 가봅시다!” A씨 부인이 법당을 나가자, A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아내에게 속았다’면서 하소연했다. “40년 동안 제게 단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얼마나 친절하게 잘 했는데요. 늘 웃는 얼굴로 ‘잘 다녀오세요’하면서 공손하게 인사했던 여자입니다. 그런데 딱 결혼 40주년이 되자마자 이혼하자고 하는 겁니다.” 그는 부인을 자신의 둘도 없는 심복처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제가 아내에게 배신을 당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 세상에 심복에게 배신당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배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항상 50%의 법칙을 지켜야 한다. 심복이든, 부인이든, 자식이든 딱 마음의 50%만 줘야 한다. 주식도 51%가 되면 과점주주가 되듯이 마음도 51%가 되면 과분해진다. 만약 50%의 법칙만 잊지 않는다면 심복의 배신도, 가족의 배신도 큰 상처 없이 이겨낼 수 있다.(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3.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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